ADHD가 스몰토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ADHD가 스몰토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주고받는 ‘스몰토크’를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하지만 일부 ADHD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이런 대화가 어렵고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이는 단순히 ‘낯가리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과 신경생물학적 특성, 정서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수있습니다.
낮은 각성 상태와 자극추구
ADHD인은 기본적으로 낮은 각성 상태에 있습니다.
뇌가 충분히 자극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루한 활동은 흥미가 없고 집중이 안됩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안부 묻기, 매일 반복되는 날씨 이야기와 같은 스몰토크는 자극 부족해서 흥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도파민 터지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는 대답이 뻔하니까요.

사회적 불안과 거절 민감성
ADHD는 사회적 불안(social anxiety)과 거절 민감성(rejection sensitive dysphoria, RSD)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과도하게 신경 쓰다 보니, 단순한 대화조차 긴장과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이상하게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커져 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고, 결국 스몰토크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사회적 단서 해석의 어려움
스몰토크에서는 표정, 눈빛, 목소리 톤 같은 비언어적 단서(social cues)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ADHD인은 이러한 신호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농담을 했는지, 진지하게 말했는지 파악하는 속도가 늦어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진지한 이야기를 가볍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일이 반복되면 '나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지?'라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대화를 회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
모든 ADHD인이 스몰토크를 힘들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ADHD들에겐 유사한 경향이 있을 뿐 모두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일부는 ADHD 특유의 활발함 덕분에 끊임없이 대화 소재를 꺼내며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얕은 대화와 스몰토크보다는 깊이 있는 주제, 본인의 흥미와 연결된 대화에서 더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극복과 연습의 필요성
ADHD로 인한 특성을 강점으로 여길수 있지만,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위해서 내가 불편감을 겪고 타인에게도 불쾌함을 주고 있다면 개선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특히 직장생활에서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었는데요. 제가 극복한 방법을 공유할게요.
- 학습과 연습: 스몰토크 관련 책이나 유튜브 강의를 참고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잘하는 직원을 벤치마킹해서 멘트를 외워 반복적으로 연습했습니다.
- 관심과 배려: 상대방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고 긍정적으로 칭찬하고 언급하는 습관, 상대를 관찰하고 그에 맞게 배려하는 습관을 들이면 호감도 사고 대화도 쉬워집니다.
- 진정성: 단순히 형식적으로 질문하기보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태도로 다가갈 때 관계가 더 쉽게 이어집니다. 나도 타인의 좋은 관심과 배려를 받고 싶은 만큼 나도 타인에게 진심어린 관심을 두는 것이죠!
ADHD 성향이 있는 일부 사람에게 스몰토크는 피곤하고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피곤하고 의미 없는 것이라도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몰토크를 의미없는 잡담이 아니라, 관계를 열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식칼럼
ADHD 뇌의 '과열 스위치'를 3초 만에 꺼준 아로마테라피에 대하여
ADHD가 스몰토크를 어려워하는 이유
피곤한데도 잠을 자기 싫어 유튜브를 보는 이유: 보상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