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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모임 후기 (북바인딩)

BDZ
2025.08.09 추천 2 조회수 839 댓글 4

나는 ADHD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명확히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ㅋㅋㅋ

같이 음대 다니던 친구인데,

나는 작곡 전공이고 걔는 바이올린 전공자라서

이따금씩 화성법, 음악사 같은 음대 내 음악 이론 수업들을 가져와서

나에게 과외받곤 했다.

 

근데 지 돈 내고 나한테 수업 들으면서

집중 못하고 자꾸 딴길로 새곤 했다.

당황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이런 기질이 재밌어서 그랬는지

이 친구랑은 (지금은 독일에 가있지만)

얼굴은 자주 못봐도 젤 많이 연락하는 친구로 남아있다

 

이 친구한테 듣는 본인 증상이나

이 친구가 맨날 보내던 에디밈 쇼츠 덕분에

스스로도 ADHD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비슷한 기질의 친구가 있다는건 얼마나 재밌는 일인가

 

그런 친구들을 많이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오프 모임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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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야기 주제가 곧잘 산으로 갔다

사공이 많은 배는 얼마나 재밌게요

우리 일부러 롤러코스터도 타고 그러잖아

굳이 의식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괜히 더 재밌었다

이야기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이 그룹 특유의 분위기와 흐름을 관망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모였던 룸이 클래식 LP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레퀴엠만 따로 분류한것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불레즈가 지휘한 드뷔시.. 라메르…

같은 버전일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음원도 찾아서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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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보며 어린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애기때는 손재주가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있는 글씨 따라쓰기,

동화책 표지에 있는 삽화 따라그리기 등

지금 보면 어린 나이치고 꽤 그럴싸해서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지금은… ㅋㅋㅋ)

 

매일 일기를 숙제로 써야하면서 이 부분이 많이 엎어진 것 같다 ㅋㅋㅋ

1학년이 되어 처음 일기를 쓸 때는 글씨체가 정말 좋았지만

점점 지금의 글씨체가 되어 2학년때부터 완벽한 악필 형성..!

확실히 에디는 에디 맞았나봐.. 흥미 떨어지니까 바로 엉망진창 날려버렷…

 

암튼 지금은 잘 못하는걸 새롭게 하려니 상당히 새로웠다

스스로 ‘나는 그림 못그려, 글씨 못써’ 이렇게 낙인 박고 살아온지 꽤 됐는데

그 못하는걸 이번에 해야한단다. 사뭇 긴장되는 시간

 

나는 음악이 본업이 되어버려서

점점 일하면서 음악을 들을 일이 없어져가는 사람인데

간만에 노래 들으면서 무언가를 하니까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새로운 자극이었다.

 

 

최근 안예은 신보 ‘지박’을 통틀어 안예은 노래를 많이 듣고 있다.

오프모임 가는 길에 문어의 꿈을 재밌게 들었고,

비슷한 재질의 노래인 ‘후라이의 꿈’도 생각났다.

 

ADHD 진단을 받으며 에디뿐 아니라 여러가지 내 상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부분을 과하게 부여잡는 측면이 꽤 있는 요즘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다에 그냥 부유하듯 살고 싶다는 마음을 디자인에 담아냈다.

졸업곡 컨셉으로도 생각했던 Largo, Lento e Adagio.

갠적으로 이름이 좀 짜쳐서 이 컨셉은 이렇게 해소하고 놓아주기로.

 

또한, 현재의 손재주 수준이 멸망적인 수준이라

그림만으로 그럴싸하게 보일수는 없겠다는 벽을 느껴서 ㅋㅋ

그나마 많이 그려본 것들을 오브제로 활용하자는 생각이 나서

해양 생물들을 오선지에 띄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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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이 있어 저녁 시간까지 오래 남아있진 못했지만,

다들 성격도 다양하고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더 알아가고 싶었다.

 

ADHD는 병이 아니라 기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그러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ADHD를 능동적으로 써먹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기질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탐색해보게 된다.

 

9월 오프모임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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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글 수정이 안되는군요! 스스로 읽다보니 글을 좀 다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ㅋㅎ 그래도 올린 그대로 냅두겠슴당
2025.08.09
답글 추천 0
아 찾았다
2025.08.09
답글 추천 0

BDZ님 북바인딩 그림 넘 잘그리셨던데요.. 역시 마음가는 노래와 평소 생각했던 컨셉이 담겨서 그런지 그림에 BDZ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거 같아요 ㅎㅎ

저녁 식사 같이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음모임때 또 봬요!! ㅎㅎ
2025.08.09
답글 추천 0

오오
2025.08.10
답글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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