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확신'을 갈구하고 과도하게 미래 계획을 세우는 이유
사람들은 흔히 ADHD의 충동성을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집중력 결핍'으로 오해하지만,
최신 신경과학은 그 핵심 고통이 '불확실성;'임을 지목합니다.
ADHD 뇌는 결과가 불분명할 때 도파민 시스템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며,
이는 보상예측오류에 대한 비정상적인 민감성으로 나타납니다.
이 메커니즘은 연애에서 특히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상대의 감정이나 관계의 미래 같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는
ADHD 뇌에 단순한 공허함이 아닌 생존 위협, 즉 공포로 인식됩니다.
일반인에게 설렘일 수 있는 관계의 불확실성이 이들에게는 강렬한 긴장과 회피 충동을 촉발합니다.
결국, ADHD를 가진 사람이 연인에게 '사랑한다', '헤어지지 않는다' 는 확답을 얻고자 하고, 우리는 언제 결혼할 것인지’ ‘언제 만날것인지’ 물으며
즉각적이고 명확한 반응(확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거나 관계에 과몰입하는 것은 애정 결핍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뇌의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신경계의 생리적 안정 장치를 찾는 행위입니다.
그들에게 확신이란,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통해 얻는 생존과 같은 안정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과도한 계획과 통제 시도입니다.
ADHD 뇌는 미래가 불투명할 때 오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대비하거나
세부적인 계획을 과도하게 세움으로써 스스로 예측 가능한 가상 구조를 만들어 통제하려 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만약의 상황(What-if)’에 집착하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수십 가지의 실패 시나리오에 대한 생각에 빠지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고자 합니다.
그러다보니 현재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대응책과 계획을 세우며 걱정과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
이러한 ADHD 뇌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연애나 업무에서 내가 과도하게 확신을 얻고자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과도한 걱정과 시나리오를 세우고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을 의식하고 중단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