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붐은온다
치료기록

레피졸정을 안먹었더니...

백호
2025.06.25 추천 0 조회수 15 댓글 1

 

불안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기록합니다… 

 

 

[요약]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인싸 지망생이었지만 

정작 관계에 불안해해서 부작용이 많았음.

 

레피졸정으로 불안을 좀 다스려서 좋은 효과를 봤으나 

최근 며칠 우연하게 안먹었더니 다시 불안이 올라왔음. 

 

앞으로 잘 먹어야겠다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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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

 

 

먼저 이 얘기 좀 하자면 

저는 인싸지망생이에요. 

그리고 지인, 친구 등 저랑 교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몹시 소중히 여깁니다. 

 

그런데도 항상 친구관계에 은은하게 불안해했어요.

톡이 좀 식으면, 어떤 친구가 연락이 잘 안되면, 평소 연락패턴과 다르면 불안해하는 마음…

그 불안감 때문에 연락 회피하다가 친구를 몇명이나 날려먹었는지 몰라요 과거에 ㅋㅋㅋ

 

한창 불안정한 시기에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오진 받았었는데요, 

그렇다기에는 (내향인 기준으로) 새로운 인연이나 친구는 그럭저럭 잘 들어오는 거 같거든요?? 

그렇지만 친구가 늘고 연락이 늘수록 불안함이 은은하게 자라났고 

그렇다고 연락 적게 유지하면 그것도 또 불안해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인맥 늘리려고 했습니다.

친구가 많은 상태에선 연락 하는 게 때때로 버겁고, 너무 많은 연락으로 교류 액기스?가 떨어지는 거 같고, 다 신경쓰는 게 번거롭고, 

친구가 적은 상태에선 이 절친들이 연락 안되는 게 신경쓰이고, 얘네가 나한테 정떨어지면 어떡하지 싶고, 친구 후보였던 사람들과 왜 관계가 시들해졌는지 분석하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려고 애쓰고, 스스로 내향인인지 외향 찐따인지 고민하고, 조금 소용돌이이었습니다. 

 

하 ㅠㅠㅠㅠㅠ

 

 

이런 은은한 불안감이 레피졸정으로 도움을 받았단 말이죠 

 

글쎄 제가 연락을 빠르게 해주지 뭐예요?

폰으로도 연락을 막 해주고 막… 원래 pc로 답장할 수 있을 때까지 많이 미뤘었는데… 

 

빠른 연락에다가, 덜 찐따 같이 사람들과의 교류를 쳐내니까 

뭔가 묘하게 사람도 좀 주변에 많아진 거 같고 

그런게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어제까지 본가를 다녀오면서 며칠 adhd약 포함 레피졸정을 안먹었어요. 

 

그랬더니 좀 느꼈습니다..

잘 놀고 와서 현타 오고, 말도 안되는 가능성 떄문에 불안해하더라구요…

사람들을 인내해주지 못하고, 관계에 조급해하고요.

 

어제는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랑, 제 인싸 친구랑, 외국인 친구의 친구랑 이렇게 넷이서 놀았는데 

인싸 친구가 외국인 친구들을 막 웃기더라구요.. 그리고 대화 소재를 끌어내는 것도 차이가 있고… 와 타고난 사교성 천재는 따라잡기가… 

그래서 이 외국인 친구들이 저한테는 호감도와 우정 스택을 별로 못쌓고 제 친구만 찾을까봐 

제 친구가 제가 노잼이라는 걸 서서히 알아차릴까봐, 제가 이 무리에서 좀 도태될까봐 불안하고, 나는 왜 저 친구만큼 재밌지 못하는지 저 친구의 저런 유쾌함을 따라잡는 건 바로 되는 게 아니고 따라잡으면 내 개성이 사라질 수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고민하게 되고 

친구를 이기고 싶은 것까진 아니고…. 종지에 거절당할까봐서요… 

사실 이런 미래가 되려면 그 사이에 변수가 되게 많고, 만회할 기회도 많고, 객관적으로 제 행동을 제가 잘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확률이 높은 건 아니잖아요 지금 시점에선.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가능성 낮은 일이고 괜한 걱정인데 말이에요 

 

고민하다가 단톡방에 

나도 다음엔 너희들 웃기고 싶어 친구한테 배워야지! 이랬는데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비참함을 느꼈습니다. 

또 나는 건전하지 못한 감정을 드러내고 위로를 받았구나 

이런 추태는 과거에 묻어두고 싶었는데…. 중단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말이에요 제가 입 털어서 

친구랑 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했는데 

얘네가 저 빼고 더 친해지면 어떡하나 걱정해버리고 

ㅠㅠ

원래 답장 느린 애가 있는데 얘네가 날 손절한 것인가 내가 실수한 게 있나 걱정해버리고 ㅠ

 

 

하 아무튼 레피졸정 먹었을 땐 좀 여유롭게 생각해서 저런 게 없어요 

확률 낮은 부정적 미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관계불안 때문에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판정 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이거 말고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올라오네여

 

댓글 1


약 안먹었을때도 불안 컨트롤 할 수 있도록 계속 성장해보아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유튜브 새 영상에 불안컨트롤 방법 올렸는데 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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