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를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아내와 함께 결혼 생활을 6년째 이어가고 있는 30대 중반 평범한 한 가정의 남편입니다.
제 아내는 작년에 성인 ADHD 판정을 받고 지난 1년 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내가 성인 ADHD를 판정받기 전까지, 집안 일도 계속 미루고 지출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서 참 많이 싸웠습니다.
갈등이 극에 달했던 작년에 아내는 스스로 정신과 병원에 찾아갔고 성인 ADHD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진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제 마음이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핑계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심리 상담을 하는 주변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인 ADHD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고 싶지 않아도 스스로의 생각이 통제가 되지 않아서 했던 행동들이라는 이야기를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아 이 사람이 고의로 그런 게 아니구나”
“정말로 그러고 싶지 않는데 스스로의 생각이 통제가 되지 않는 거구나”
이 시점을 계기로 아내에게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자꾸만 실수하고 까먹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내 모습을 우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시기를,
자신의 이러한 상태와 마음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시기를,
그래서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이야기해 주시기를,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현재 아픈 상태니깐
그리고 아픈 게 잘못은 아니니깐 스스로를 책망하거나 혼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주시기를,
그렇게 스스로에 대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아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팁들을 많이 얻어갈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