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ADHD 진단을 받고서 지금까지
아 내가 에디가 아니엇다면~ 하고 생각한 적이 딱히 없습니다.
1. 경증이어서는 아니에요.
오히려 ADHD 진단 받기 어려웠던 사람들 조금 부러웠어요. 자신의 증상을 잘 숨겼다는 거잔항요.
2. 고기능 ADHD여서는 아니에요.
부러워요 고기능들!
3. 멀쩡하게 잘 살아와서 후회가 없는 건 더더욱 아니에요.
ADHD 증상 및 미숙함으로 인해 과거가 꽤나 난장판입니다.
만약 에디가 아니었다면 여러모로 괜찮은 시절을 보냈겠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ADHD가 아니길 바란 적 없는 이유는…
1. 오히려 제가 아주 평범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닫.
너무 평범하기 때문에 신경다양성의 부작용에라도 기대를 걸어야 할 거 같아서…
비유하자면 신경전형인이었으면 10점 만점에 평균 5점이라 치고 출력값이 7~3점을 넘나든다고 치고
저는 지금 8~1을 넘나드는 게 아닐지. 아마도…
신경전형인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쓴 명작글(제 기준)이 과흥분성에서 비롯된 거 같더라구요.
2. 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랐는데 신경전형인인 경우를 남매로 봐서 환상이 없습니다.
남매를 후려치는 게 아니고, 외동이었으면 환상 품고 있었을 거 같아서요~ 신경다양인이나 신경전형인이나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는 걸로…
3. 지금 와서 ADHD가 아니었음 좋았을텐데 하고 바라봤자 가망 없기도 합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거라 어쩔 수 없어서 생각하나마나입니다.
4. ADHD가 아닌 저는 지금의 제가 아닐 거 같아요.
뇌 구조가 다른 거라서 태생적으로 전형인과 다른 건데, ADHD가 아니게 태어나면 그게 저일까요? 많이 다를듯… 과연 어떤 모습일지.
에디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성격이나 기타 등등 많은 영향 받았더라구요.
MBTI 같다고 할까… 완전히 저를 다 설명할 수 없는데 어떤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가서요.
물론 에디가 제가 아니고, 제가 에디가 아니고, 저는 에디로만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만은
장애가 아니라 다른 뇌 구조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이게 그렇게 기분나쁜 해석도 아니니까요.
5. ADHD는 신경다양성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평범한 거 같아서(다른 신경다양성을 무시하는 게 아니고 제 생각입니다) 뭔가 안심이기도 하고
집 근처에 병원도 있고 약도 있고… 인터넷에 팁도 요새 많이 올라오고…